문
저는 6살된 남아와 13개월된 여아를 둔 주부입니다.
둘다 감기를 자주 하는 편이구요 남아는 이유없이 구토를 자주 하는 편입니다. 여아는 4개월째부터 여러종류의 감기를 달고 사는 편입니다.
약 3주 전부터 대추, 황기, 감초, 파뿌리 말린 것, 말린 홍삼을 엷게 달인 물을 먹이고 분유를 이물을 이용해서 타먹이고 있습니다. 계속 먹여도 괜찮을까요? 다른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잔병치료를 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알로에가 잦은 감기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진짜인가요?
답
선재한의원입니다.
남아 여아 둘 두신 다복한 가정을 축하드립니다.
소아의 이유없는 잦은 구토는 위장의 발달이 늦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기능이 약하고 아직 정상적으로 위의 형태가 되지 못하면 가벼운 자극이나 과식 충격에도 구토를 하게 됩니다.
참고로, 태어날 때의 아이들의 위의 모습은 어른 같이 구부러진 것이 아니라 그냥 1자로 자루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물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가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의 치료는 위장의 기능과 발달을 돕기 위한 여러 약재들을 쓰게 됩니다. 발달도 돕고 기능이 좋아지면 그 만큼 음식도 댕기면서도 구토는 하지 않게 됩니다. 성장을 하면서 구토횟수는 더욱 줄게 될 것입니다.
감기를 달고 사는 것은 몸의 저항력이 모자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허한 것을 보하는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파뿌리는 해열 해독을 위한 발한제입니다.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좋을 것이나 평상시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들은 양기가 충만한 상태이므로 인삼류는 원칙적으로 처방에 쓰지 않는 편입니다. 홍삼도 몸에 물론 좋은 약이지만 소아들에게는 삼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감초는 약성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보약은 아니고, 대추는 소화기에 좋으나 많이 다량으로 쓰면 소화에 부담도 주고 가스를 많이 발생시킵니다. 황기는 기를 보하는 좋은 약입니다. 딸이 감기를 달고 산다하여 아래의 처방을 장복시키는 것은 처천드릴만한 일은 아닙니다.
허하여서 생기는 감기이므로 몸의 저항력을 돋우기 위한 보약을 조금씩 쓰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한의원에 오시면 물론 좋고, 아니면 일반약국에 가시면 '반하백출천마탕'이란 과립제된 한약을 파는데 그 약이 소화기와 원기를 돋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재한의원(sunjae.net) 원장 / 김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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