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누가 봐도 뚱보라고 합니다.
몸매에 자신이 없어 매사에 의욕도 없고, 나서지도 못하고, 사람 많은 곳에 가기도 싫습니다. 사람들이 흉을 볼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았어도 잘 되지 않습니다. 나이는 22세 여성입니다.
답
선재한의원입니다.
'뚱뚱하다'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비만은 우울증을 동반합니다. 특히 여성일수록 나이가 적을수록 정도가 심한 편입니다. 몸매에 자신감이 잃으면 내 몸을 남에게 보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칩거하게 되고 자기의견도 자격지심 때문에 발표 못하고 항상 뒤로 숨게 되는 언제나 우울한 느낌을 갖게 되는 우울증의 증세가 점점 깊어질 수 있습니다. '타고난 얼굴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체중관리는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다르다'는 생각이 점점 자신감을 상실하게 됩니다.
뚱뚱하다는 생각은 기준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약간 통통한, 전통적인 미인상을 가진 사람도 요즈음은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선 뚱보라는 생각의 기준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아울러 자신의 비만 정도를 정확히 객관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표준체중을 20%이상 초과하거나, 또는 체지방의 비율이 체중의 30% 이상을 초과할 때 비만이라고 합니다. 체중이 60kg이면 체지방이 12-15kg 정도이면 정상이고 18kg 이상이면 비만이 됩니다.
표준체중법은 키에서 110을 빼고 0.9를 곱한 값을 자신의 표준체중으로 하고 초과하는 양을 %로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신체질량지수법이란 방법도 있습니다.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를 말합니다. 이 수값이 25이하이면 정상이고 30을 넘으면 비만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키와 체중을 가지고 2가지 방법을 써 보아 정확한 비만 정도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는 식사습관을 잘 살펴 보아야 합니다. 성격이 충동적이거나 의존성이 강하면 갑자기 굶었다가 갑자기 많이 먹게 되는 등 식사습관에 문제가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은 본격적인 다이어트보다도 평소보다 내 생각보다 언제나 조금은 적게 먹는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천천히 골고루 그리고 끼니는 거르지 않고 먹는 습관을 익혀야 합니다. 규칙적인 식사습관은 갑작스런 체중증가의 예방과 아울러 다이어트를 하기 위한 준비작업이기도 합니다.
물을 가급적이면 많이 마시고 매일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힘든 운동보다는 조금은 빠르게 걷는 속보가 좋은데 하루에 4km 이상 꾸준히 하여야 합니다. 발뒤꿈치를 땅에 닿지 않는다는 기분으로 해야 합니다. 수영 자전거도 좋지만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무리하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햇볕을 쪼이며 빠르게 걷다보면 기분도 좋아집니다. 밝은 빛과 가벼운 땀은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비만치료의 가장 큰 문제는 우울증입니다. 매사에 자신을 갖고 나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잃지 말고 밝은 태양 아래서의 운동과 아울러 억지로라도 유머를 익히며 우시게를 반복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웃과 수다를 떠는 것은 더없이 좋은 일이지요. 꼭 필요한 이야기만을 하면서 살 필요는 없습니다. 또 먹는 것으로 우울을 보상하려는 심리를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우울하면 무조건 움직인다는 원칙을 생활에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체질에 따른 다이어트인데, 이 단계는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겠네요. 자신의 체질에 따른 한약을 쓰면 위장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식욕을 억제하고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 흔히들 '요요현상'이라고 하는 부작용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내원환자의 경우 식사량을 3분의 1로 줄여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그 만큼 몸에 무리가 없이 성공적으로 체중을 줄였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한방 다이어트의 원칙은 몸을 보(補)하여 신진대사기능을 높이고 식욕은 억제하는 다소는 모순되게 들리는 원칙을 체질에 맞는 약으로 조절하는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재한의원(sunjae.net) 원장 / 김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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