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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활동을 촉진시키는 약들
머리가 좋아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머리가 좋아지는 으뜸가는 방법은 머리의 활성을 저하시키는 정신적 또는 육체적인 요인들을 제거하여 집중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요인들을 다스려 주어야 한다.
격심한 스트레스에 처한 사람, 체력과 지구력이 떨어지는 사람, 무언가 맺힌 사연이 있는 사람, 신체적 질병을 가진 사람 등등 사람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머리를 좋게 한다는 역대 한방의 처방들을 보면 몇가지의 방향이 있다. 청심연자탕 청뇌탕 온담담 귀비탕 계통의 약들은 울화를 해소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방법들이고, 보중익기탕 인삼양영탕 등은 허약한 체력을 키우고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계통이며, 익기총명탕 주자독서환 장원환 등은 두뇌의 활동을 증진시키는 방향의 처방이고, 공진단 육공단 등은 화를 내리고 원기를 돋아주어 저항력과 면역능력을 강화하는 방법들이다. 체질과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처방 또한 다를 수 밖에 없다. 약을 쓸 때에는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
뇌혈액순환을 활성화 시키고 집중력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실험적으로도 인정된 단방약재들을 몇가지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오미자(五味子). 오미자는 실험결과 대뇌 피질의 조절작용을 높여 지혜의 발달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오미자는 면역증강효과가 있어서 쉽게 피로하거나 감염성질환이 유행할 때 걸리지 않고 견딜 수 있게 하며, 오미자의 수렴작용은 기침이나 천식에도 좋고 혈당을 내려주는 효과도 있다. 신경쇠약 불면 두통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어떤 학습집단에서 오미자차를 음료수로 복용한 집단은 다른 집단보다 학습력과 집중력이 훨씬 더 높았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석창포(石菖蒲). 예로부터 오월 단오에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풍속이 있었다.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두통이 없어지고 머리가 맑고 깨끗해 진다고 하였다. 창포는 보통 위를 튼튼하게 하는 약으로도 많이 쓰이지만 정신을 맑게하여 기분을 안정시키고 두뇌활동을 좋게 하는 약으로 더 많이 쓰인다. 건망증과 기억력 감퇴의 처방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약이다. 수험생의 경우 과도한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하여 소화기능도 저하되기 마련이므로 창포를 차로 복용한다면 위장과 두뇌 모두에 좋다고 할 수 있겠다. 안신정지환 즉 정신을 안정시키고 뜻을 굳건히 한다는 뜻의 처방인데 창포와 원지 그리고 복령이 함께 쓰이는 약이다.
그외 뜻을 오래도록 간직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유래된 원지(遠志), 불면을 동반하는 건망증에 효과가 있는 산조인(酸棗仁), 정월에 부스럼을 막는 풍습으로 쓰이는 호도, 각성작용과 강심작용을 가진 사향, 그밖에도 참깨, 연꽃씨, 침향, 대추 등등도 기억력 향상에 많이 쓰이는 약재들이다. 호도는 중국에서 머리가 좋아진다하여 정월에 아이들에게 먹이는 풍습도 있다. 특히 신경쇠약 불면 건망 편두통 불안에 좋은 효과를 갖고 있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키므로 하루에 2-3개 정도를 장기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사향이 들어간 공진단은 세월을 품에 안는다는 약이름 그대로 선천의 원기를 보하면서 수(水)를 오르게 하면서 화(火)를 내려 언제나 맑은 머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약이다. 수승화강(水昇火降)은 의학의 궁극적 목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약들과 더불어 낮잠을 적극 권하고자 한다. 집중력을 강화하자면 두뇌를 충분히 쉬어 주어야 한다. 가득찬 컵에 물을 계속 붓는다고 물이 더 담겨지는 것은 아닌 것처럼 머리는 때때로 충분히 비워주어야 한다. 점심식사 후 또는 피로가 몰려올 때 편안한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순간수면을 취하는 방법이다. 낮잠을 잘 수 없는 형편이라면 온 몸에 힘을 빼고 5분 이상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은체, 아니면 생각이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둔체 두 눈만 감고 있어도 된다. 전신을 이완시킨체 눈만 감고 있어도 몸과 머리는 수면과도 같은 효과를 얻게 된다. 비워야만 채울 수 있다. 선재한의원(sunja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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